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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입은 막혀버렸습니다.
우리의 손은 묶여버렸습니다.
우리의 눈은 감겨버렸습니다.
우리는 울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글을 쓸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말할수도 없습니다.
당신을 추모하는 그 것조차,
믿어지지 않는 현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우리에게 다가올 보복들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우리가 흘리는 눈물이
당신의 죽음때문인지, 생각의 자유마저 빼앗겨버린 현실때문인지
우리는 판단할수도 말할수도 없어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우리는 그저 불의앞에 무릅끓고,
억업과 공포앞에 쪼그라드는 그런 소시민일 뿐입니다.
미안합니다.
우리는 이 죽음이 무엇때문이었노라 말하는 것이,
죽음앞에 통곡하며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잡혀가는 행동이될까봐 두려워 나서지 못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손발이 잘려나가고,
우리는 그렇게 입과 눈이 떨어져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마저 억압당한채 당신을 보내야 합니다.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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