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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은 정권초기에 집요하리 만치 정권과 다른 정치색을 가진 언론과 논객, 연예인들을 교묘하게 탄압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인물로 치자면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등 사회참여가 활발한 연예인들이 방송가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어졌고, 진중권은 강의하던 대학들에서 강의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정연주 KBS 사장의 퇴진 ,엄기영 MBC 사장의 퇴진(엄기영 사장의 정치색은 오히려 지금 정권과 더 비슷한 것 같지만, 퇴진 당시의 과정이 개운치 않은 것은 세상이 모두 아는 사실이다.)
해외에서도 보도할 만큼 촌극이었던 미네르바의 구속수사 등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미디어를 향해서는 어땠을까?
다음미디어를 향한 조중동의 공격 (촛불집회를 계기로, 조중동은 1년이 넘게 다음미디어에 뉴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경향, 한겨례를 향한 광고안주기 (대기업과 정부부처의 광고들이 주연이었다.)
그것뿐인가? 고발 주체도 없는데, 조중동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검찰이 알아서 수사를 해주는 센스까지….
이런 사태들이 있을 때 마다, 정부는 항상 억울하다는 반응이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처럼, 그들은 아무 의도가 없는데 배는 계속 떨어졌다.
딱 이때까지다. 우리가 언론탄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대는 여기까지였다.
그 이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했는가?
인터넷 논객과 언론사들은 심각한 자기검열에 들어갔고, 많은 인터넷 논객들은 절필을 선언했다.
UAE원전(정식계약서에 싸인도 안 했는데, 마치 세상의 원전계약은 앞으로 한국이 다 할 것 같은 언론보도들)이나, 삼호주얼리호(앞으로의 작전을 위해서도 비밀에 부쳐야할 군사작전은 물론 지금까지 병실에 누워 수술을 받는 석선장의 안위는 상관없이 전원 무사히 구출이라고 대서특필하던 언론보도)에서도 보여지듯, 모든 언론들은 정부의 홍보문구를 읽으며, 기사한 줄 얻기에 급급해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알아서 정부의 심기를 건드리는 짓은 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미 MBC에서 방영되었던 휴먼다큐 프로그램이나 오마이텐트 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내레이션으로 호평을 받은 윤도현에 대해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KBSS는 윤도현의 내레이션 불가 판정을 내렸다.
언론 탄압과 언론 통제.
어떻게 보면 언론탄압이라는 단어가 더 격렬해 보이지만, 기자는 언론통제라는 단어에 더 큰 무서움을 느낀다.
탄압을 할 필요도 없어진 대한민국 언론.
까마귀가 날 때마다 떨어지는 배로 인해, 더 이상 까마귀를 뭐라고 하지 조차 않는 시대흐름.
군사정권시대에 보도지침을 통한 언론통제보다, 2011년 대한민국이 '보이지 않는 더 큰 통제의 힘'아래에서 신음하고 있다고 느끼며 답답해 하는 것이 기자뿐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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