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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감성/정치사회

[도니의 뉴스꼬집기] 엄기영 - 다이아몬드를 쫓아 떠난 심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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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전 MBC 사장이 자진사퇴 후, MBC에서 고문자격으로 월 1천만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것의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랑하는 애인을 떠나보내고, 과거를 회상하는 심정으로, 엄기영 MBC 전 사장에 대한 몇마디 이야기를 늘어놓으려 한다.

'엄. 기. 영' 
자칭 진보 또는  민주개혁 세력이라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는  그 이름은 마치 '다이아몬드를 쫓아 떠나는 심순애' 같은 느낌일 것이다.

'엄. 기. 영',  그는 대한민국 언론자유의 퇴보를 막을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다.
정연주 사장이 권력의 손에 의해 찢겨져 나가고 남은 유일한 보루.
정연주 사장은 그런 엄기영에 대한 동지애로 오마이뉴스를 통해 끝까지 남아 투쟁하라고 격려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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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는 그 성스러운 의무를 훌훌 털고 방송계를 떠났다.
딱 1년이 되어간다.

그래도, 엄기영 사장이 있을때는, 현 김재철 사장 체제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방송이 가능했다.
그가 잘했다기 보다, 후임인 김재철 사장이 꼭두각시와 다를바 없어 보였기에, 그가 퇴임했을 때만 해도,

'언론탄압에 맞서 싸워보려 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언론인' 이라는 아름다운 이미지는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자진사퇴 한 후 1년 동안, 그를 사랑하던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기에 충분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 그를 보면,
'이명박 정권당시 언론탄압과 언론통제에 맞서 싸울수 있었던 마지막 인물이었지만, 개인의 부와 권력을 위해 대한민국 언론을 저버린 인물.' 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마주하게 될 까 서글퍼진다.

'엄. 기. 영'  그 이름을 들으면,
재벌2세와 결혼한 전 애인이지만, 미워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애증이 남아있어, 더욱 씁쓸해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