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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TV리뷰

1박2일] 엄태웅 의 신고식 - 구수한 누룽지 예능인




■ 엄태웅이 1박 2일을?
엄태웅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의외였다.
'이사람이 1박2일 멤버???? 조금 나이가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비호감은 아니었다. 사실  엄태웅, 그는 그의 이력에 비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인물이다.

왜 그가 비호감은 아니었는지, 도니생각(s911.net)이 몇자 마음대로 적어본다.

■ 튀지만 튀지 않는 사내
그의 인상을 보면서, '천상 연기자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데뷔는 1997년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그의 데뷔나, 그가 출연했던 작품에 대해 , 그의 연기성향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의 남동생 이라는 수식어로만 주목받았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의 인상은 결코 선하지 않았고, 그가 맡았던 역할들도 그리 선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엄정화의 남동생 이라는 이름으로 엄청 튀었지만, 연기자라는 이름으로는 튀지 못했었다.

과연 그에게 엄정화의 남동생이라는 이름이 독이었을까? 약이었을까?

■ 엄태웅. 그에게 묘한 매력을 발견하다.

그에게 묘한 매력을 발견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않았다. (그것도 오래되기는 했다.)
그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작품.. 쾌걸춘향...
그는 거기서 그가 연기자임을 각인시킨다.
부드러운... 비열한.. 다시 부드러운 역활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면..
저 비열한 사기꾼 같이 생긴 사람이.. 저런 연기를?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에게 어쩌면 은인과도 같은 작품은 선덕여왕이 아니라,쾌걸춘향이 아닐까?

■ 엄태웅 이라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다.

브라운관으로 한사람을 알게 된다는 것은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니생각은 그냥 브라운 관의 이미지만으로 엄태웅이 좋아졌다.

그 계기가 된 것은 선덕여왕 때 이다.
사실 선덕여왕속 유신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너무 평면적인 연기라거나, 힘만들어가 있다거나... 연기력논란이 일부에서 일기도 했다.
하지만 난 왜 엄태웅이 욕을 먹어야 하는지 이해못한다.
그정도면 재미있게 봤고. 재미있게 연기하것 같다.

선덕여왕을 통해서 그의 이미지가 달라진건 아니지만,  선덕여왕으로 주가를 올릴 때 쯤, 어느 인터뷰에서 그의 수더분한 웃음을 본 도니생각(s911.net)은 충격을 받았다.
그 웃음에는 진정성이 있어보였다.  참 수더분 하겠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서두에서 이야기했던것처럼 그에게 천상 연기자라고 한것이다. 그런 수더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동안 그런 차갑고 악역같은 역활들을 했다는 것이, 연기자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했다.

■ 1박 2일에서 그의 성공을 바란다.

엄태웅 이라는 배우는 최소한 도니생각에 있어서만큼은 엄정화의 동생이나, 그저그런 연기자가 아니었다.
첫느낌과 다르게 교만해보이지 않고 진실해보이는 호감가는 연기자.

1박2일 엄태웅의 첫방송을 보면서 걱정도 된다.
대개의 연기자나, 가수들이 예능프로에 출연해 갖는 어색함도 눈에 띄었고, 경직된 모습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더 나은 미래가 열려있는 듯하다.
이수근과 서열을 정리하는 장면에서 73년생과 같이 학교를 다녔다고 하면서, 고등학교 재수를 해 결국 이수근과 같아졌다는 이야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하는 장면에서, 그의 순발력과 재치 그리고 나아가 자신의 창피한 과거가 될수 있는 이야기도 털어놓는 순수함과 진실성을 볼수 있었다.

엄태웅 그가 1박2일에서 성공해, 톡톡 튀는 청량음료는 아니지만, 구수한 누룽지 같은 예능인을 만날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그런 예능인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