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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사이를 보러.. by Meryl Ko |
작품에 대한 사전정보는 전혀 없었다.
단지,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준 최성원이라는 배우가 베드로 신부역활을 한다는 사실 하나 알고, 공연을 보러갔다.
이 작품을 만든 장유정 작가와 김혜성작곡가는 이미 전작에서도 같이 손발을 맞춘 베테랑들이다.
우연찮게도, 그들이 손발을 맞추엇던 "송산야화", "김종욱 찾기" 두 작품을 모두 관람했었던 것을 보면,
이 두사람작품과의 인연도 깊은가보다.
송산야화는 꽤 오래전 (최소 6~7년전)에 보았던 작품이라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음악이 아름다워서 현장에서 CD를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김종욱 찾기는 이번에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초반 극 흡입력이 약한 것에 비해, 주옥같은 음악과 재치발랄한 무대장치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뮤지컬이나 넌버벌퍼포먼스 같은 장르들은 아무래도 순간순간 재치있는 무대장치와 특수효과들이 관객들의 기억에 남기 마련인데, 그런부분에서는 오.당.사는 그들의 전작들에 비해 무대장치가 많이 약화된 느낌을 받은 작품이다.
또한 연극의 조미료같은 재미를 주는 멀티맨 역시 이제는 뮤지컬과 연극의 대세가 되어버려, 왠만한 연기력이 아니면 식상하게 느껴질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드로신부를 공연하는 배우가 맡은 멀티맨역할은 기존 여느 뮤지컬에서나 보여지는 양성역활과 다중인격적인 모습들이라는 공식을 벗어나지 못한점이 아쉽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너무 많은 것을 바랬기에, 실망도 좀 있었을뿐....)
하지만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꽤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첫째, 소재의 다양성이다.
요즘 뮤지컬들이 사랑이야기에만 빠져 있을때, 조금은 다른 소재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는 점.
(하지만 이부분역시 루나틱에서 사용된 정신병원을 요양원으로 바꿨다는 것을 빼면, 전반적인 흐름이 쌍둥이 처럼 일치하고 있다.)
둘째, 영화적인 반전요소...
이 뮤지컬의 핵심은 후반부에서 나오는 사라진 인물과 딸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부터이다.
순간 전율을 일으키는 반전...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재기발랄함이 좋았던 작품....
기회가 닿는다면, 최성원씨가 공연하는날 한번 더 보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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